음........일단 이 포스팅의 분류를 뭘로 해야하나 고민했다.
글을 쓰다가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내 노트북의 먼지가 케케묵은 폴더(최종수정일이...;;;)에서 찾아낸 이미지인데, 글쓰기 다락방에 넣기엔 좀 애매해서 잠시 고민했다.

일단 타이틀은 건담월드의 히로인들, 말 그대로 역대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히로인들의 이미지와 해당 시리즈의 주력 건담들이다. 근데 이거 이미지를 모아두니 은근히 뽕빨스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건담월드의 히로인들? 우와 무섭다!]

왼쪽 최상단부터 우측으로 간단히 내가 느낀 히로인들의 특성을 요약해 본다면 말이지.

1. 크리스티나 맥켄지(주머니 속의 전쟁) - 건담월드에서 보기드문 정상인. 전투병과도 아니고 나이어린 숫컷들의 사춘기 시절을 유린하기 딱 좋은 이웃집 누나의 컨셉이면서 좋아하는 남자를 초고열의 빔샤벨로 녹여버림...뭐야 무서워~

2. 니나 파플톤(건담 0083) - 그냥 맛간 기술덕후. "아아~ 나의 레어하고 소중한 건담 컬렉션들이~"라는 태도로 작중에 등장하는 여러 남자들을 엿먹인다. 사람들이 본진앞 저글링처럼 죽어나가는데 자신의 취미생활(건담수집)이 더 중요했던 여자.............

3. 아이나 사할린(08 MS소대) - 군기 빠진 우리의 소대장님과 놀아나는 희대의 악녀. 극악 스펙을 자랑하는 괴물기체를 조종하는 주제에 그 위력 따위는 신경도 쓰지않고 사랑놀이에 열중.......맘에 안들면 주변 모두를 초토화! 뭐야 너도 무서워~ 게다가 브라더 콤플렉스도 심각하다.(오빠를 처죽이고 싶으면 진즉 날려버리던가! 너무 늦어!)

(두번째 줄 좌측부터)
4. 레인 미카무라(기동무투전 건담G) - 다른 히로인들에 비하면 무지 정상인이지만 남자 주인공 도몬의 소꼽친구라는 설정만으로 솔로들에게는 이미 염장. 도몬과 함께 석파러브러브천경권이라는 닭살 합체기 때문에 피눈물 흘렸던 솔로가 제법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슈로대에서 쓰면 좀 심하게 닭살...;;;)

5. 퀘스 파라야(역습의 샤아) - 197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건담 30주년의 역사 속에서 손에 꼽힐 만큼의 악녀. 제대로 맛이 간데다 애비애미도 못 알아보는 학살의 패륜녀. 이 정신나간 여자애 때문에 죽을 고생한 우주괴수 아무로에게 묵념을...(근데 에이스 파일럿으로 키우며 편애하는 난 대체 뭐지?)

6. 세실리 페어차일드(건담 F91) - 내 취향에는 좀 괴악한 메카 디자인 덕분에 본적이 없는 건담 시리즈. 고로 이 여자는 어떤 성격인지 잘 모른다. 아시는 분은 덧글로 보충바람. ㅎㅎ

(마지막 줄 좌측부터)
7. 세일러 마스(기동전사 건담) - 전 우주를 상대로 전쟁을 건 무모한 오빠 덕분에 맘 고생이 심한 누님. 건담월드의 대표적 누님이고 이 누님의 오래비 사랑은 거의 근친상간의 위험까지...(설마?)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시도때도 없이 발동하는 수정 싸대기! "비겁자~" 짜악~, "무능력자~" 짜악~.........이 누님 자진해서 역사의 저편으로 은둔했기에 건담월드가 이후로 막장의 길로...뭐?

8. 포우 무라사메(기동전사 Z건담) - 약쟁이 강화인간이고 건담월드에서 손 꼽힐 정도로 제대로 맛간 사이코패스. 그래서 전용기체의 이름도 사이코 건담!!(진짜다~) 주변에 대한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무덤 속으로 밀어넣은 원흉이기도 하다. 까미유의 인격붕괴의 원인이 된 것까지 합하면...훗날 건담 시리즈 대대로 등장하는 사이코패스 히로인들의 원조!

9. 엘피 플(기동전사 ZZ건담) - 어라? ZZ건담의 히로인은 루 루카 아니었..............플과 플2 자매는 그야말로 일본 애니계의 로리콤 유행을 만들어낸 원조라고 본다. 이 로리 자매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줄초상을 치르며 인생이 망가졌지...으음........말기 시스콤 환자이자 주인공인 쥬도 아시타가 여러모로 죽일 놈이 된 원인이기도 하고. 그래서 ZZ건담을 건담 시리즈 최악의 작품으로 꼽을지도...........설마?


............................................저 평가를 100% 믿으면 곤란합니다. 아, 눈에서 땀이...
저런 식으로 정리하고 보니 건담 시리즈가 무슨 희대의 패륜드라마(맞을지도)처럼 보이네.

이런 정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작품이 히트치기 위해서는 히로인의 컨셉과 임팩트가 엄청 중요하다. 의외로 히로인이 패륜녀인 경우에 기억에 오래 남는 경우가 많기도 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건담의 남자 주인공들은 대체로 진지하게 맛간 사이코패스이거나 전 우주를 상대로 엿먹이는 광신자이거나, 자의식 과잉으로 날뛰다 정신붕괴를 하거나,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는 무조건 꼬셔서 하렘을 만들거나, 스펙도 평범한 주제에 정신상태도 글러먹었거나 했던 것 같다. 어라? 남자 주인공들이 히로인들보다 더 나뻐........무서워~

건담월드 이래도 괜찮은 거야?

http://www.city109.com/tattertools/trackback/245 (주소를 클릭하면 클립보드로 복사됩니다.)

  1. 조한규 2008/12/30 21:22 | PERMALINK | EDIT | REPLY |

    평범한게 최고라능....
    그래서 전 최고라능....퍽!!
    ㅡ.ㅡ;;

  2. 白虎 2009/01/02 09:27 | PERMALINK | EDIT | REPLY |

    어째서 0093히로인이 퀘에스야~, 말도 안 돼!!!!!
    어쨌든 최고의 히로인은 아이나 사할린이죠. 하악하악~.
    (그러나 전 결단코 건덕후는 아닙니다.)

  3. 가재괴물 2009/01/02 14:51 | PERMALINK | EDIT | REPLY |

    아아 눈에서 뜨거운 육수가 ㅠ.ㅠ
    91의 저 히로인 아가씨도 자기 아버지(철가면) 내다 버리고 자기 남자친구와 눈 맞았으니 만만치 않은-.-;;;

  4. 고중장 2009/01/02 14:59 | PERMALINK | EDIT | REPLY |

    흐음~ 리얼계열의 대표주자격인 건담도 후반으로 갈수록 히로인들의 사이코패스가 장난 아니군요~

  5. 스카이 2009/01/03 10:14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오랜만에 보는 즐거운 짤(...)

    F91은 가재괴물님 말씀대로 가문을 등지고 남자친구와 힘을 합쳐, 아버지를 무찌르는(...)

    건담이 리얼계열의 대표주자라곤 하지만 퍼스트 건담 초반에 보면 아무로는 건담의 성능에 의존하여 자쿠의 공격을 아무리 맞아도 끄떡없는, 흔히 생각하기 쉬운 슈퍼로봇스러운 전투를 하고 있죠(...) 어차피 슈퍼/리얼 구분이 슈로대 게임에서 나온거나 다름없으니.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