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얼마전에 내가 총기소지 자유화에 대한 문제를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또 이렇게 최악의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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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발생 현장 사진(출처 미확인) ]

대용량 탄창 금지
자동화기는 클래스3 면허 필요(주마다 틀림)
16인치 이상의 총열 의무화(소총류)
개머리판 제거 불가능(소총류)
소염기 및 일체의 유사 머즐 브레이커 금지(소총류)
총검 부착 불가(소총류)


미국이라는 나라가 총기규제랍시고 정한 규정이다. 동부쪽에서는 총기사건 추적을 위해서 모든 총기류는 시험발사후 각인등록을 마쳐야 판매 가능하고, 대부분의 주에서 신원확인을 위한 일정기간 예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모든 절차의 공통점은 "일정 수준 이하의 실탄이 장전되는 일반적인 총기류"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도 저 대용량 탄창 규제 따위는 법 시효가 끝나 느슨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2004년 쯤에 풀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거 다시 연장되었는지 아는 분?)

즉, 일반적인 탄약을 쓰는 6~10발 정도의 탄창을 가진 권총과 군용실탄을 사용하는 반자동 소총에 대해서는 전과기록이나 약물치료 경력만 없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셈이다. 그것도 총기규제가 빡센 캘리포니아나 뉴욕 주변보다 엄청나게 느슨한 애리조나쯤 되면 상당히 위험한 물건까지 민간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물건이 경찰 차량은 물론이고 군용 장갑차까지 관통하는 50구경 저격총까지 민간에게 팔리고 있다.(저격총은 어차피 볼트액션이나 반자동 소총이니 법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총기 규제 법안을 내세운 정치가가 선거에서 개박살나고 "자유""평화"를 위해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인간들로 우글거리는 나라가 미국이다. 정작 자신들은 "세계경찰"이라는 농담을 지껄이면서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그 난리를 벌이는 주제에 자기 앞마당 단속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체 어디가 자유이고 어디가 평화일까? 여친이랑 싸웠다고 33명을 쏴죽이는 정의? 강의실로 들어가 공부하는 학생들을 죽이는 평화?

총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쏘기 위해서 - 특히 살아 있는 사람을 - 고안된 물건이다.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 있다면 누군가를 향해 불을 뿜을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는 것이다. 그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제한은 "총기 휴대자의 이성과 양심"에 의존해야 한다.

인간의 이성과 양심에 의존한다니...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시스템인가?

민간인에게 총기류 소지를 개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계속 허락한다면, 그리고 단지 알량하게 인간의 정신세계 따위에 의존한다면 이러한 총기사건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총기규제 법안 따위는 아무리 강화해도 총기 그 자체가 민간인 손에 쥐어진 이상, 사고는 피할 수 없다. 스포츠용이라는 22구경도 근거리에서는 사람을 죽일 수 있고, 22구경을 사용하는 암살용 소음권총까지 세상에 존재한다.


우리 모두는 총기 사고의 위험이 극단적으로 낮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우리 모두는 감사해야 하고, 이번 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33명의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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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한규 2007/04/17 20:41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실 저렇게 쉽게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물건을
    저리 쉽게 구할 수 있다는게 놀랄만한 일인거죠.
    아무리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소위 '꼭지'가
    돌아버릴 일이 있을터인데 그럴때 옆에 총기가 있다는 것은...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뉴스를 접할때면...아니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볼때야 재미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에는
    가고 싶지가 않네요..

  2. 늑대호수 2007/04/18 18:41 | PERMALINK | EDIT |

    캐나다-토론토에 잠깐 거주했었는데, 미국보다 총기사고가 드문 것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일반인이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행동한다면 큰 위험은 없습니다. 이건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이죠. ^^;

  3. 고중장 2007/04/17 21:03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래서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라니까요~

    다만 '즐기기'에 불편해서 탈이지..

  4. 늑대호수 2007/04/18 18:42 | PERMALINK | EDIT |

    그 즐기는 문화를 가뿐하게 밟아버린 사람들이 많죠. 사격장에서 지 머리에 대고 방아쇠 당긴 얼간이들...

  5. 마니 2007/04/17 21:45 | PERMALINK | EDIT | REPLY |

    그 중국사람이라는 그노무시끼는 부모님에게는 딱 지하나뿐인데
    여자때문에 무려 32명이나 죽이고 자살을 했으니 부모님은 어찌 살라고
    우리나라나 일본이면 자식이 하나 이상이겠지만, 중국은 딱 그놈 하나아닙니까
    에휴-_- 사촌이 펜스텟에 있는데 남자친구의 룸메이트의 친구가 죽었대요
    저랑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그런소리들으니 마음이 안좋더라고요
    공부 열심히해서 대학다니는 자식을 잃은 부모님 마음이 어떻겠어요...
    사고치고 죽은놈은 지가 그런 죄라도 있지,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 부모는 무슨죄예요, 다키워놨더니
    웬 아시아애가 나타나서 쏴죽였으니...두명 죽이고 멈출일이지 서른명은 왜 다죽여가지고...

  6. 마니 2007/04/17 22:51 | PERMALINK | EDIT | REPLY |

    열나게 중국애 욕했더니 우리나라애네요-_-;;; 이런 #$%$^%$

  7. 늑대호수 2007/04/18 18:44 | PERMALINK | EDIT |

    중국인이었건 한국인이었건 특정 민족 자체를 타겟으로 하지 않도록 서로가 조심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은 악의적인 인간의 폭주였지, 그의 여권 때문은 아니니까요. ^^;

  8. 포로리군 2007/04/18 00:28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나저나 이번 사건으로 미국내 한인 사회에서 어마나 가슴조리며 살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 이런 걱정 하는 것도 지나치게 한국적이라면 한국적인 정서일지 모르지만. :(

  9. 늑대호수 2007/04/18 18:46 | PERMALINK | EDIT |

    이런 경우에 특정 민족에게 화살을 돌려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는 역시 미국내에서도 소수파이고 인종차별주의자들이죠. 대다수의 미국인들 정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라는 사실보다 폐쇄적인 성향의 정신이상자가 난동을 부렸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거죠.

  10. 포로리군 2007/04/18 19:33 | PERMALINK | EDIT | REPLY |

    소수파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행동력(?)이 사실 무섭기도 하죠.

  11. 늑대호수 2007/04/19 00:08 | PERMALINK | EDIT |

    제가 하는 말은 이노무 언론들이 대규모 폭동에 의해 북미거주 한인들에게 보복행동의 우려가 있다는 식의 낚시질이 문제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소수파에 의한 위험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새삼 위험도가 증가하기엔 게이지가 이미 꽉 채워져 있죠....-_-;;;

  12. 마니 2007/04/18 23:34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사실 국적보다 중국애는 애가 하나니까... 그게 한심해서 한말입니다...

  13. 늑대호수 2007/04/18 23:40 | PERMALINK | EDIT |

    네, 의도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마니님을 추궁하거나 비난하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우리 모두 조심하죠...정도의 의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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