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비잔티움의 첩자외 다수
역시나 그동안 밀린 독서일기 몰아서 쓰기 신공...-_-;;;
언제나처럼 책 제목을 누르면 해당 책 정보가 있는 Yes24 사이트로 이동합니다...덤으로 시간 관계상 책 이미지는 생략합니다.
1. 비잔티움의 첩자
뭐가 이리 삼류소설틱한 제목이냐 싶어서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쭈양이 사줘서 읽었는데.........젠장! 대박이잖아?! 2005년도 10월까지 내가 읽은 모든 책들 중에서 랭크 탑! 최고의 책이다.
덤으로 원래 제목이 "AGENT OF BYZANTIUM "이다. 에이전트가 보편적으로 정보기관의 현장요원을 의미하는 말로 잘 사용되니(혹은 연방요원) 비잔티움의 첩자는 꽤 정확한 번역이다마는...저 3류스러운 제목 때문에 나처럼 이 멋진 소설을 외면한 독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대충 가상역사소설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하는 동로마 제국이 투르크족에게 본진 러시 당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정확히 말하면 무하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하지 않고 기독교로 귀의했다면 비잔틴 제국이 계속해서 존속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소설을 풀어나가는데, 주인공은 대략 14세기까지 비잔틴 제국이 건재한 상황에서 로마 군단병(그것도 군단 수색대 출신!! @_@;;;;) 출신의 아르길로스가 제국 관리가 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비잔틴 제국의 역사라던가, 화약과 망원경 따위가 중세 유럽에 어떤 사회적, 정치적, 군사적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감각이 없으면 재미가 반감되는 문제가 있으나 소설 자체는 무척 재미있다.
솔직히 각 사건들의 소재가 되는 과학기술들은 시기적으로 좀 중구난방이지만...어차피 가상역사 소설에서 뭐가 문제가 될까?
2.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아는 사람은 아는 첩보 스릴러계의 거장 "존 르 까레"의 걸작. 벌써 15년전에(20년 전인가?) 조악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읽었다. 감동이다!! -_-;;;;
젠장! 이 인간이 첩보소설을 쓰는 것은 반칙이다. 범죄라구! 당신!!
존 르 까레는 영국에서 퍼블릭 스쿨을 나왔고, 스위스의 베른 대학과 옥스퍼드를 나왔고, 이튼 컬리지에서 교사 생활도 했다. 영국 외무부 근무시절에 쓴 "추운나라..스파이"가 히트를 치면서 전업작가가 되었는데....
문제는 이 인간의 약력을 보면 냄새가 난다는 점이다.
이튼 컬리지에서 선쟁질(...)을 하던 인간이 아주 쌩뚱스럽게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외무부 관련 업무를 했다고 나오고 약력에 연도상 비어있는 부분도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영국에서 퍼블릭 스쿨 - 옥스퍼드로 연결되는 학력을 지닌 인간들중 외무부나 기타 비슷한 관료체제에 몸담고 있었다면 그 인간은 영국 정보부의 해외 파견 첩보원이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특히 저 소설을 봐도 알겠지만 옥스퍼드는 영국에게 있어서 자질이 뛰어나면서 국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정보요원들을 대량 생산하던 인재 풀 구실을 톡톡히 하던 곳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이런 시스템을 가진 나라는 영국 뿐이다. -_-;;;;
(대학을 예비 첩보원 양성소로 쓰는 건 지극히 영국스러움이라고 할까?)
당신...그러고도 첩보소설을 쓰다니...반칙이잖아?!!
(이 책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나중에 따로 쓰려고 한다)
3. 네이비 씰 (1,2권 완독)
예전 독서일기에서 언급한 "델타포스"의 후속편. 내심 영국의 SAS를 다뤄주길 기대했는데...으음 네이비 씰이라니...
전설적인 네이빌 씰 대원 "마친코 중령"이 심각한 싸이코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건 싸이코 수준을 넘어서 죽을만큼 맛간 꼴통이잖아? 미해군 수뇌부와 해군 범죄수사대(NIS), 해군 특수전 사령부가 힘을 모아 마친코를 밟아버린 이유를 납득할 것 같다. 이런 인간은 제대로 재기 불능으로 밟아서 조져야 한다는데 나도 동의한다.
군사소설과 군사 자료 사이에 양 다리를 걸치고 있지만, 이런 특수전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책.
4.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또다시 읽은 레베르테의 소설. 가장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개인적으로는 "뒤마클럽"쪽이 더 재미 있었다.
이 인간은 스릴러와 추리를 소설기법으로 도입했는데, 정작 스릴러와 추리 부분에서는 솔직히 개판이다. 단순히 도구로 끌어다 쓸 뿐이고 정작 그 도구를 극한까지 개발해 보겠다는 의지는 없는듯 하다.
이번에도 납득하기 힘든 반전과 음모의 실체를 보면서 혀를 차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의 작품들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역시 카리스마 만땅의 캐릭터들과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요소들에 대한 지적 유희가 하나의 쾌락이기 때문이리라.
지독한 꼴초 노처녀(...아마도)이면서 능력을 인정받는 복원 전문가인 여주인공 훌리아의 시각에서 사건이 진행되는데, 훌리아 누님(...)의 매력도 좋고(카리스마가 2% 부족한 결점이 있...), 역시나 레베르테의 소설에서 항상 등장하는 "자기 세계와 철학에 빠져 익사하고 있는 구질구질한 인생의 낙오자인 중년 사내"가 또 등장한다.
이번에는 엄청난 체스 기력의 보유자이면서 현실에서는 사회적응력 결핍의 초췌한 중년으로 등장하는 무뇨스는 <검의 대가>에서 나온 노 검술사와 <뒤마 클럽>에서 나온 책 사냥꾼과 그 맥을 잇는다. 아아, 저 찌글찌글한 인생들이여....-_-a
플랑드르 화파의 그림 속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는 액자 소설로서 완성도가 극상! 클래스라서 이 책의 완성도를 더 높여준다. 이 작가의 책은 스릴러 부분을 포기하고 읽으면 평가가 더 높아진다. 절대 띠지의 개소리 광고를 믿지 말 것!!
5. 조엘 온 소프트 웨어
솔직히 다 읽지 않았다. 아껴 가면서 밤마다 조금씩 야금야금 읽고 있다. IT업계에서 칼바람 먹으며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
이 인간의 블로그도 방문해 볼 가치가 있고, 프로젝트와 운용, 그리고 효율적인 조직에 대해 가르침을 원한다면 이 책을 읽을 것. 온라인 매체인 블로그와 오프라인 매체인 책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꽤 의의가 큰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마소를 비롯해 이 저자가 거쳐간 조직에 대한 지나친 호평가는 알아서 걸러 들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소의 조직관리는.........부럽...........
지난 독서일기 이후로 내가 읽은 책이 최소한 이것의 두 배는 넘어 보이는데, 현재 생각나는 책들이 이것뿐인 관계로 이하 생략...나머지 절반은 생각나는대로 추가 포스팅을 하겠음.
언제나처럼 책 제목을 누르면 해당 책 정보가 있는 Yes24 사이트로 이동합니다...덤으로 시간 관계상 책 이미지는 생략합니다.
1. 비잔티움의 첩자
뭐가 이리 삼류소설틱한 제목이냐 싶어서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쭈양이 사줘서 읽었는데.........젠장! 대박이잖아?! 2005년도 10월까지 내가 읽은 모든 책들 중에서 랭크 탑! 최고의 책이다.
덤으로 원래 제목이 "AGENT OF BYZANTIUM "이다. 에이전트가 보편적으로 정보기관의 현장요원을 의미하는 말로 잘 사용되니(혹은 연방요원) 비잔티움의 첩자는 꽤 정확한 번역이다마는...저 3류스러운 제목 때문에 나처럼 이 멋진 소설을 외면한 독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대충 가상역사소설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하는 동로마 제국이 투르크족에게 본진 러시 당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정확히 말하면 무하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하지 않고 기독교로 귀의했다면 비잔틴 제국이 계속해서 존속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소설을 풀어나가는데, 주인공은 대략 14세기까지 비잔틴 제국이 건재한 상황에서 로마 군단병(그것도 군단 수색대 출신!! @_@;;;;) 출신의 아르길로스가 제국 관리가 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비잔틴 제국의 역사라던가, 화약과 망원경 따위가 중세 유럽에 어떤 사회적, 정치적, 군사적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감각이 없으면 재미가 반감되는 문제가 있으나 소설 자체는 무척 재미있다.
솔직히 각 사건들의 소재가 되는 과학기술들은 시기적으로 좀 중구난방이지만...어차피 가상역사 소설에서 뭐가 문제가 될까?
2.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아는 사람은 아는 첩보 스릴러계의 거장 "존 르 까레"의 걸작. 벌써 15년전에(20년 전인가?) 조악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읽었다. 감동이다!! -_-;;;;
젠장! 이 인간이 첩보소설을 쓰는 것은 반칙이다. 범죄라구! 당신!!
존 르 까레는 영국에서 퍼블릭 스쿨을 나왔고, 스위스의 베른 대학과 옥스퍼드를 나왔고, 이튼 컬리지에서 교사 생활도 했다. 영국 외무부 근무시절에 쓴 "추운나라..스파이"가 히트를 치면서 전업작가가 되었는데....
문제는 이 인간의 약력을 보면 냄새가 난다는 점이다.
이튼 컬리지에서 선쟁질(...)을 하던 인간이 아주 쌩뚱스럽게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외무부 관련 업무를 했다고 나오고 약력에 연도상 비어있는 부분도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영국에서 퍼블릭 스쿨 - 옥스퍼드로 연결되는 학력을 지닌 인간들중 외무부나 기타 비슷한 관료체제에 몸담고 있었다면 그 인간은 영국 정보부의 해외 파견 첩보원이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특히 저 소설을 봐도 알겠지만 옥스퍼드는 영국에게 있어서 자질이 뛰어나면서 국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정보요원들을 대량 생산하던 인재 풀 구실을 톡톡히 하던 곳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이런 시스템을 가진 나라는 영국 뿐이다. -_-;;;;
(대학을 예비 첩보원 양성소로 쓰는 건 지극히 영국스러움이라고 할까?)
당신...그러고도 첩보소설을 쓰다니...반칙이잖아?!!
(이 책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나중에 따로 쓰려고 한다)
3. 네이비 씰 (1,2권 완독)
예전 독서일기에서 언급한 "델타포스"의 후속편. 내심 영국의 SAS를 다뤄주길 기대했는데...으음 네이비 씰이라니...
전설적인 네이빌 씰 대원 "마친코 중령"이 심각한 싸이코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건 싸이코 수준을 넘어서 죽을만큼 맛간 꼴통이잖아? 미해군 수뇌부와 해군 범죄수사대(NIS), 해군 특수전 사령부가 힘을 모아 마친코를 밟아버린 이유를 납득할 것 같다. 이런 인간은 제대로 재기 불능으로 밟아서 조져야 한다는데 나도 동의한다.
군사소설과 군사 자료 사이에 양 다리를 걸치고 있지만, 이런 특수전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책.
4.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또다시 읽은 레베르테의 소설. 가장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개인적으로는 "뒤마클럽"쪽이 더 재미 있었다.
이 인간은 스릴러와 추리를 소설기법으로 도입했는데, 정작 스릴러와 추리 부분에서는 솔직히 개판이다. 단순히 도구로 끌어다 쓸 뿐이고 정작 그 도구를 극한까지 개발해 보겠다는 의지는 없는듯 하다.
이번에도 납득하기 힘든 반전과 음모의 실체를 보면서 혀를 차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의 작품들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역시 카리스마 만땅의 캐릭터들과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요소들에 대한 지적 유희가 하나의 쾌락이기 때문이리라.
지독한 꼴초 노처녀(...아마도)이면서 능력을 인정받는 복원 전문가인 여주인공 훌리아의 시각에서 사건이 진행되는데, 훌리아 누님(...)의 매력도 좋고(카리스마가 2% 부족한 결점이 있...), 역시나 레베르테의 소설에서 항상 등장하는 "자기 세계와 철학에 빠져 익사하고 있는 구질구질한 인생의 낙오자인 중년 사내"가 또 등장한다.
이번에는 엄청난 체스 기력의 보유자이면서 현실에서는 사회적응력 결핍의 초췌한 중년으로 등장하는 무뇨스는 <검의 대가>에서 나온 노 검술사와 <뒤마 클럽>에서 나온 책 사냥꾼과 그 맥을 잇는다. 아아, 저 찌글찌글한 인생들이여....-_-a
플랑드르 화파의 그림 속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는 액자 소설로서 완성도가 극상! 클래스라서 이 책의 완성도를 더 높여준다. 이 작가의 책은 스릴러 부분을 포기하고 읽으면 평가가 더 높아진다. 절대 띠지의 개소리 광고를 믿지 말 것!!
5. 조엘 온 소프트 웨어
솔직히 다 읽지 않았다. 아껴 가면서 밤마다 조금씩 야금야금 읽고 있다. IT업계에서 칼바람 먹으며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
이 인간의 블로그도 방문해 볼 가치가 있고, 프로젝트와 운용, 그리고 효율적인 조직에 대해 가르침을 원한다면 이 책을 읽을 것. 온라인 매체인 블로그와 오프라인 매체인 책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꽤 의의가 큰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마소를 비롯해 이 저자가 거쳐간 조직에 대한 지나친 호평가는 알아서 걸러 들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소의 조직관리는.........부럽...........
지난 독서일기 이후로 내가 읽은 책이 최소한 이것의 두 배는 넘어 보이는데, 현재 생각나는 책들이 이것뿐인 관계로 이하 생략...나머지 절반은 생각나는대로 추가 포스팅을 하겠음.
문화/태엽감는 서재
2005/10/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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