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광고- 블로그의 양날검

나는 예전부터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운영해 왔고, WIK 시절부터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그 시절에는 아직 네이버나 엠파스 같은 포털 블로그가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이었고, 블로그인 정도가 시험적으로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설치형 블로그를 고집하고 있다.(당시에는 테터가 없어 외국산 툴을 사용했다)

내가 설치형 블로그를 고집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내 블로그의 글을 서비스 회사에 퍼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포털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고 때문이다.

나는 그 흔한 엠파스와 네이버에 아이디조차 없다. 친한 지인들의 블로그에 답글을 달 수 없는 꽤 곤란한 불편을 겪고 있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 생각은 없다.

사실 내 웹질에는 포털 서비스가 큰 의미가 없다.
메일은 오직 Gmail을 사용할 뿐이고, 백업 계정(주로 소식지와 같은 스팸 대책으로)으로 MSN 메신저 주소를 할당하고 있다. 뉴스는 Google 뉴스를 편집해 내 관심분야 위주로 훑어보고 있고, 취미생활에 대한 정보는 자동차나 게임, 밀리터리, IT에 관한 전문 사이트를 이용한다. 검색은 말할 것도 없이 구글만 쓴다. 다른 검색엔진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구글에 없으면 내가 찾는 자료가 웹에 없다고 접어 버릴 정도다.

내가 네이버를 이용하는 이유는 딱 두 가지, 사전 검색웹툰(히어로 메이커, 마음의 소리, 정글고, 삼국전투기)을 보기 위한 목적 뿐이다. 저 웹툰은 대안이 없으니 닥치고 버로우...닥치고 쓰고 있긴 하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에서 웹질을 하는데 포털 아이디가 없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다.

잔소리가 길어 졌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포털에 대한 접근을 스스로 제한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광고 때문이다. 그 광고가 너무 싫고, 난무하는 액티브X 경고창도 싫고, 사방에서 번쩍대는 플래시는 아주 혐오하고 있을 정도이다.(이 망할 놈의 나라는 왜 플래시에 목숨걸고 있는걸까?)

개인적이지만 나의 웹질이 이렇게 편협할 정도로 한 쪽에 치우친 것은 단순히 광고와 펌글이 난무하는 꼴을 싫어한다는 단순한 이유 뿐이다.

그래서 나는 계속 테터툴즈를 이용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도 박힌 테터 배너와 스킨 제작자 배너는 이 툴과 스킨을 만든 제작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것도 무료배포 해주는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이자 저작권을 존중하고자 하는 이유로 남겨두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역시 저 배너들도 진작에 날려 버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은 확실히 광고가 달린 블로그가 많아 졌다. 얼마전까지는 구글의 애드센스만의 독주였지만, 얼마전부터 애드클릭스가 가세했다. 한동안 이 문제 때문에 올블로그가 시끄러웠는데, 몇 번이나 이 문제를 언급하려다 접어버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광고가 걸리는 것이 싫다. 그것도 본문 헤드와 마지막, 그리고 사이드바에까지 광고가 걸리는 경우가 있고, 심한 경우에는 본문 중간까지 광고가 자리를 차지한다. 이래서야 내가 포털을 싫어하며 피해다니는 보람이 없지 않은가?

그래서 유감이지만 나는 광고가 달린 블로그는 본문을 읽지않고 그냥 닫아 버린다. 그것도 본문 중간에 광고가 달린 블로그의 경우에는 아예 기억해 두었다가 다시는 클릭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광고가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면은 인정한다. 특히 설치형 블로거의 경우에는 각자의 돈을 들여 도메인과 호스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 않은가? 해외에서는 블로깅으로 돈을 버는 블로거도 있다. 실제로 하루 방문객이 몰리는 유명 블로그의 경우에는 트래픽 증가에 따른 비용 조달이 수월찮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알고 있는가?
요즘은 테터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보다 차라리 네이버 같은 곳이 더 쾌적하고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사실? 괜히 네이버가 블로길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써보지 않았으니 네이버 시즌2가 스킨 편집의 자유도 라던가 편의성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적어도 요즘 어설프게 광고를 걸어두는 설치형 블로그보다는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네이버 블로그가 몇 배는 쾌적하게 글을 읽을 수 있다. 단지 스팸, 악플등의 이유로 블로거가 로그인 회원에게만 덧글달기를 열어두는 경우가 많아서 좀 불편할 뿐이다.

나는 블로그의 주체는 포스팅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가입한 회원들에게만 덧글을 허용하는 쪽이 2단 3단으로 광고를 달아놓은 설치형보다 더 블로그의 본질에 충실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아쉬움을 토로하자면 그래도 역시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에게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아, 여기서 뭐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남는다.
땅파서 블로깅하는 것도 아닌데,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옳은가? 혹은 가독성에 방해되는(까칠하게 말하면 보기 거슬리고) 광고를 배제하는 것이 옳은가?

대답은 블로거들 자신이 하는 것이고, 내 대답은 부정이다.
나는 앞으로도 내 블로그에 일체의 광고를 배제할 것이고, 이 블로그를 운용하는 비용이 내 생활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블로그 자체를 접을 예정이다. 이제와서 포털 블로그에 둥지를 틀 생각도 없고...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사람은 포털의 상업성을 비난하거나 비웃을 자격이 없다. 자신의 블로그에 어떠한 형태로라도 광고를 건다면 그건 더이상 "비상업적 블로그"가 아니다.

광고는 해당 블로그에 대한 양날검이다.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를 통한 수익 창출이냐, 아마추어리즘의 포기냐. 양자택일이다.
그리고 판단은 블로거 자신의 몫이고 각자의 권리이기도 하다.




::: 덧붙임 :::
광고를 거시는 블로거분들은 가급적 광고를 좌우 하단과 같이 한 발 물러선 위치에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본문 읽는데 방해가 되면, 광고로 점철된 신문읽는 느낌이다.

+ 4. 13. am 2:40 추가
태미님의 글 "블로그의 광고게재 - 방문자에게 선택권을 준다면?"은 아주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까칠하게 굴자면 광고 닫기를 클릭하는 것조차 싫다고 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지만...내가 보기엔 좋은 시도라고 보여진다. ^^;

본문의 논조가 좀 강한 감이 있는데, 원래 이 블로그 주인장 늑호가 말을 뽄새없게 하기로 유명...야아!
개인적으로 나는 광고가 싫고, 이 블로그는 무광고 원칙을 지키려 노력할 생각이지만...광고를 게재한 블로거의 선택에는 아무런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너무 광고가 남발하는 블로그는 피해 다니고 있는 중이다.

페이지 한 쪽 구석에 띄운 것까지 부지런하게 까칠하게 굴 만큼 집요하진 못한 성격이다. ^^;

2007/04/13 02:46 2007/04/13 02:46
늑대호수
기술/Web / IT / Blog 2007/04/13 02:46

트랙백 주소 : http://www.city109.com/tattertools/trackback/60

  1. 애드센스 수익이 블로그에 정당한 대가다? tracked from 너바나나와 아홉그루 2007/04/13 00:54  삭제

    --> 1. 애드센스로 얻는 수익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니 보상 받겠다.2. 정보를 얻었으니 애드센스를 눌러주는 것은 감사의 표시이고 공짜를 바라는 인터넷의 사용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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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바나나 2007/04/13 00:58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이글루등 서비스형 블로그를 돌아다닐 때가 훨씬 쾌적하죠.
    적당히 달면 그나마 괜찮은데 본문까지 아주 덕지덕지 단 곳이 많죠. 그래서 저는 불여우와 웹마에서 걍 광고 차단을 하고 다닙니다. 어떤 주제를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라는 고민 보다는 어떻게 해야 클릭율을 높여서 한 푼이라도 더 벌 수 있냐라는 얘기들이 더 많이 오가고 있는 요 블로고스피어가 좀 걱정됩니다.

    예전에 비슷한 글 쓴 것이 있어 트랙백 걸어봅니다.

    • 늑대호수 2007/04/13 02:55  수정/삭제

      애드센스와 애드클릭스에 관한 이야기들은 점점 본질을 벗어나고 있어 보입니다.

  2. taemy 2007/04/13 01:26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이 안되서, 수동 트랙백으로 ^^

    http://taemy.experlab.com/272

  3. 천년의 바람 2007/04/13 08:36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논리적이고 정리를 잘하신 글이십니다.
    님의 생각에 100% 동감을 표합니다.
    제 글이 어느정도 감정족으로 치우처져 있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참 차분히 마음에 들어오네요..^^
    건필하십시오.

    • 늑대호수 2007/04/13 12:40  수정/삭제

      아, 감사합니다. ^^;
      의도하시진 않으셨어도 어제 한차례 폭풍의 진원지가 되셨는데...다시 찾아가보니 추가 코멘트가 있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4. 커피와 하늘 2007/04/13 11:24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궁금하게 있어서 댓글을 답니다.
    간단한 프로그램이나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포털사이트의 플래시 광고든 애드센스든 애드클릭스든 모두 안 볼수 있는데, 그렇게 고생하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플래시 광고는 흰 공간이라도 남아 광고가 있구나 눈치챌수 있지만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는 광고가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광고를 단 블로그가 싫다라고 하신다면... 그건 이해하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블로고스피어가 너무 광고에 대한 이야기로 편중되어가고 있는 것은 제 생각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공유되는 블로고스피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늑대호수 2007/04/13 12:42  수정/삭제

      이미 불여우 차단기능을 쓰고 있습니다. ^^;
      제가 포털을 싫어하는 것은 포털 없이도 별 불편함을 못느끼기에 그런 것이고, 설치형 블로그의 광고정책은 레이아웃이 흐트러져 가독성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걸 지적한 것입니다.

      게다가 요즘 너무 광고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느낌이구요. -_-;;;

  5. 가즈랑 2007/04/27 11:01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늦게 이 글을 봤습니다. 광고가 좀 있는 블로그더라도, 내용이 좋고(단순한 양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활발한 포스팅이 있으면 또 가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지적하신 것처럼 일부러 클릭을 유도할 만큼 교묘하게 배치해놓은 것을 보면, 순수성이 조금 의심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6. 티에프 2007/05/27 09:37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보면 본문 사이사이에 심각할정도로 가로막는 광고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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