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가 온통 이 문제로 난리가 났다.

케이블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

이 프로그램을 정의하자면 아주 간단하다.


인간막장까지 내려간 인간들이 만들고,
인생막장에서 살아가는 놈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보는 프로그램.



혹시 반론을 하고 싶다면 리플을 달아주기 바란다.
이 프로그램의 어떤 면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는지...나도 궁금하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퀸카니 킹카니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년놈들이 나와서 콧대 세우고서 렌트한 것이 뻔히 보이는 외제차 타고서 거들먹거리면서 상대 남성이나 여성을 저울질하고 채점을 매기고 인신공격을 하면서 즐거워 한다. 그렇게 이성을 상대로 이리저리 저울질하면서 데이트 상대를 고르고 싶다면 영등포 뒷골목을 찾아가거나 남부순환로 주변의 호스트바를 찾아가라. 아! 이 프로그램에서도 이성에게 돈을 지불하지? 우와! 공개적인 성매매구나!! 대단하다.

내가 시대에 뒤쳐지고 있는 건지 나로서는 대체 어떤 인간들이 이 프로그램을 즐겁게 보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만만찮은 강적이 출현했으니 채널을 까먹은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옷 벗고 침대에 들어가 있는 남녀에게 카메라 들이대며 즐거워 한다.(프로그램 이름은 까먹었다. 하도 기가차서...)

카우치에 앉아 나쵸를 씹으며 인생막장을 살아가는 북미의 루저들이 즐겨보는 "치터스" 같은 프로그램의 한국판이라고 추정된다. 만만찮은 인생막장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제리 스프링거젤리 프링글스 쇼가 있다. 아멘~


게다가 이번 일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일이 있는데, 어떤 여자가 과거에 에로배우였다는 사실이 그렇게 중요해? 그게 그렇게 큰 흠집이야? 만약 내 주변에서 내가 잘 아는 누군가의 과거가 그랫다면 나는 웃으면서 농담은 할 수 있어도 손가락질은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혹은 누군가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윤락여성으로 일했다고 했어도 그녀가 원한다면 모른체 넘어가 줄 것이다.

나는 기본 적으로 타인이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는 개인사는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남의 인생사에 섣불리 발을 디뎠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관이 장착된 규모를 알 수 없는 부비트랩과 만나는 일은 결탄코 사양이다. 난 이런 상황이 몸서리치게 싫다.

내가 너무 드라이하게 살아가고 있는거야?

세상의 일을 표면에 드러난 것 모두를 맹신하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터프하다.
하지만 그녀가 역겨운 도덕주의 파시스트들이 우글거리는 대한민국에서 맨 몸으로 번지점프하는 짓(자작극)을 한건 아닐거라고 믿는다. 비슷한 일 때문에 인생 망가진 여자 연예인들이 우글우글하다. 난 그녀들이 안쓰럽다. 단, 엑스타시 먹다가 걸린 모모 연예인은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이기 때문에 제외.

자작극이 아니라면 역시 이건 제작자측에서 노리고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적당히 은퇴한 에로배우 중에서 얼굴 이쁘고 마땅히 일거리가 없는 여배우를 포섭해(안정된 직장도 아니고 하루종일 알몸으로 고생한 것에 비하면 개런티도 낮기 때문에 쉽게 생활고에 빠진다) 감언이설로 출연시킨다음 방송중에 대폭로...낚시질에 걸린 인생막장 네티즌들은 포털 검색창을 열고 열심히 포토 이미지 뒤지기 시작하고...프로그램 인지도는 급상승.

아놔~ 밤늦은 시간에 머리 아프네...



타인의 삶을 구경거리로 삼는 행위의 끔찍함은 "트루먼 쇼"에서 처절하게 보여주지 않았나?



채널을 조금만 부지런히 돌려서 치터스니 스캔들이니 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라. 내가 자주 쓰는 인생막장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뭔지 보인다. 나오는 놈들도 막장이고 만드는 놈들도 막장이고, 그걸 좋다고 보면서 시청률 높이는 놈들도 막장 동기다.

제발 이런 프로그램을 보고서 즐거워하지 말자. 그리고 한 여자의 과거를 가지고 재밌어하지 말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사자인 그녀가 이번 일을 잘 딛고 일어서길 기원한다.
더 나쁜 상황에 빠졌던 백지영도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나는 동영상 사건이 터지기 이전의 백지영은 그 존재조차 몰랐지만 컴백한 백지영은 지금도 좋아하고 있다. 그녀도 그렇게 되길 기원한다.



+ 그녀의 사진을 올릴까 하다가 그럼 내가 저 제작자들이랑 다른 점이 뭔가 싶어서 관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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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찔한 소개팅엔 왜 출연하는거야? Tracked from DC User | 2007/03/29 09:10 | Delete |

    <IMG height=53 src="http://wstatic.dcinside.com/manage/boardimg/accident2.gif" width=838 useMap=#ImageMap1 border=0><BR><MAP name=ImageMap1><A target='_blank' class='con_link' shape=rect coords="726, 17, 820, 37" x="http://www_dcinside_com/info_g.htm..

  2. 아찔소 출연자 출신 성분 분석 Tracked from 할리우드 도사되기 | 2007/03/29 18:15 | Delete |

    말 많고 탈많은 조정린의 &lt;아찔한 소개팅&gt;,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들은 도대체 뭘까? 무슨 생각으로 온 국민 앞에서 울고, 싸우고, 쌩얼을 드러내고, 킹카에게..

  3. 아주 흥미로운 ? 막장게임...? Tracked from 산책시간 강세진 문학관 | 2007/03/31 00:17 | Delete |

    너무 재밌어서 기록해두고싶은데 방법을 몰라 트래백 시도해 봅니다. 세상은 넓고 인간들은 많아라. 심심한 인간들이 너무도 많으니 그 권태를 달래려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 그래서..

  1. Reaction75 2007/03/28 00:18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번엔 또 뭔일인가 하던 차에 하도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알게 되었죠. 그치만 아찔한소개팅 보는 건 패쓰. 예전에 두어번 본 적 있는데 세번 볼 정도의 프로그램도 아니고 저도 그 정도로 뇌가 없는 건 아니기에... 근데 이럴 때 꼭 플후나 들어가서 그 이름의 에로물 찾아보는 씹덕후들이 있죠. 저 여자는 날 모르지만 나까지 저 여자의 감추고 싶은 걸 알아버리면 맘이 편치 않을 것 같아서 안보고 맙니다. 뭐... 재미삼아 본다는 분도 많지만 세상엔 그보다 재밌는 것도 많으니까요. ^^

  2. 늑대호수 2007/03/28 00:41 | PERMALINK | EDIT |

    맞는 말씀입니다. 절대로 세 번 볼 프로그램이 아닌 것도 공감하구요.

  3. 보리 2007/03/28 01:17 | PERMALINK | EDIT | REPLY |

    여자분이 신청한게 아니고 그쪽에서 먼저 제의가 왔다니 다분히 의도적이죠. 저번에 안볼 수 없는 회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봤는데 말초신경하나는 제대로 자극해주더군요. 이런 한심스런 프로그램이 다 있나 혀 끌끌차면서도 대체 어디까지 가나 서너편 더 찾아보는 절 발견하고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인터뷰대로라고하면 한없이 한심스러워보이는 출연자들도 일종의 피해자인 셈이구요.

  4. 늑대호수 2007/03/28 03:18 | PERMALINK | EDIT |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가늠하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5. subyis 2007/03/28 10:18 | PERMALINK | EDIT | REPLY |

    '아찔한소개팅' 뿐 아니라.. 이제 한살한살 더 나이를 먹고 세상을 알아가고 있어서 인지
    대부분의 쇼프로들도.. 그 본심들이나 자작성, 만들어진 이야기들에 대해 신물이 나더군요 '아찔한소개팅'은 기존의 퀴즈프로나.. 토크쇼들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국방송에서 시청율이 좋았던 방송을 사람과 장소만 바꾸어 방송을 한거죠..
    방송을 하는사람이나 막장에 와서 하는거라기보다.. 그저 매번 그래왔던 거지만.. 조금더 수위가 높거나 조금더 자극적인 것.. 그런것들을 수순(?)에 맞게 들여오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뭐라고 쓰는지 횡설수설만 하고 가네요..^^:

  6. 如水 2007/03/28 11:41 | PERMALINK | EDIT | REPLY |

    아찔소의 존재 가치 있습니다.

    그걸 볼때마 제 여자친구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기분이 좋을 때 보면, 자연스럽게 화도 납니다. 무에서 유 창조
    자막을 볼때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왜 있는지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저에게 다른 건 몰라도 정신만은 제대로 갖추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릴 기회도 생깁니다.

  7. minq 2007/03/28 12:50 | PERMALINK | EDIT | REPLY |

    아찔한소개팅;
    지금 첨 들어봤는데, 어서 봐야지; 무지 궁금하네요ㅋ

  8. 함장 2007/03/28 13:56 | PERMALINK | EDIT | REPLY |

    제가 있는 회사에서 아찔한 소개팅이 '베낀' 원작 'NEXT'라는 외국 프로그램을 현지화 했는데용.... 프로그램 의도는 둘째치고 아마도 해외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란 생각이 들어용 ㅡ.ㅡ

  9. 알바0호 2007/03/28 15:40 | PERMALINK | EDIT | REPLY |

    뭐, 다른 건 둘째 치고, 이야기 하신 방송을 모두 본 적이 있는데,
    결론은 '세상 사는 사람들 모두 똑같더라...'였습니다.-_-

  10. 2007/03/28 17:41 | PERMALINK | EDIT | REPLY |

    인생막장을 걷고 있지만 즐겁지도 웃지도 보지도 않는 프로그램입니다. 연출진에겐 매우 미안하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벌어먹고 사느라 쓰레기 짓거리 하는 것도 같잖지도 않더군요. 그게 아니라면, 원래 쓰레기라던가?

  11. 건이아빠 2007/03/29 03:15 | PERMALINK | EDIT | REPLY |

    내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댓글을 달았네요.
    별 상관은 없는 댓글이지만 포스트의 내용을 흐릴까봐 삭제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건을 보니 어이가없네요.
    분명히 피해자가 맞고 방송사는 응당 피해보상을 해야할겁니다.
    별 쓰레기들이 꼴에 PD네, 카메라감독이네 이름 붙여가며 일반인 출연자들 앞에서 거들먹거리는게 눈에 보입니다.
    해당 프로는 시청하기에도 굉장히 불편했을것 같습니다.
    그 작자들은 편집하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정말 불쾌하기 그지없는 인간들이네요.

  12. Prophecy 2007/03/29 09:02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그 프로그램 보면서 내내 입을 못다물었어요...

    그냥 생각났던거는...

    '저 프로그램 쓰레기다.'

    라는 생각정도?

    참 요즘 방송국도 돈벌기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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