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와 테모필라이 전투
아래 영화 "300"과 관련된 스파르타(와 당시의 그리스)에 관한 포스팅을 할 까 한다. 크게 여기저기를 참조한 것은 아니고, 우량도서(...라고 해두자)인 몽고메리 장군의 저서 "전쟁의 역사" 제 1 권 고대 그리스 전쟁 편을 참고했다.
1. 결론적으로 말해서 기원전 480년에 벌어진 테르모필라이 전투에서 스파르타 군은 300명이었다.
..........덤으로 이 협곡 방어에 투입된 육군은 약 7000명, 해군은 스파르타 해군 사령관 에우리비아데스가 지휘하는 324척의 트라이림과 9척의 펜테콘터였다.
트라이림은 170명이 노를 젓는 3단노, 훗날 지중해를 휩쓸고 다니는 갤리선의 모태가 되는 전함이고, 펜테콘터는 좌우 25명씩이 노를 젓는 표준전함이었다. 얼추 해군쪽은 6만명 정도가 참가한 셈이다.(그냥 노잡이 = 전투원 이라는 단순계산법이니 정확하지 않다)
페르시아군은 영화와는 달리 16만명의 병사와 1207척의 전함, 3000척의 수송선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시절의 인구밀도를 보면 이것도 대단한 숫자다.(우리가 삼국지의 백만대군에 너무 익숙해서 그렇지)
총합으로 계산한다면 대략 6만 몇천명의 그리스군과 20만명 정도의 페르시아군이 맞붙은 전투가 영화 "300"의 무대가 되는 테르모필라이 전투이다. 즉, 스크린 바깥에서는 열나게 해군끼리 함대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다리우스가 마라톤에서 씹힌 원한을 풀기 위해 그 아들 크세르크세스가 벌인 페르시아 전쟁(이거 몇차?)은 극단적으로 요약하면 대충 3단계로 이루어 진다.
전초전으로 그리스는 테르모필라이에서 페르시아 군의 개떼 시즈탱크 전법(...)으로 발렸고, 바다에서는 폭풍으로(영화에도 나온다) 혼란에 빠진 페르시아 해군을 상대로 어택땅을 걸었다가 아르테시미움 곶 부근에서 드로우 되었다.
이후에 그 유명한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 황제 크세르크세스는 제대로 그리스 해군에게 씹혔고, 스파르타 장군 포사니아스가 이끄는 육군에게 플라타이아 전투에서 피니스 블로우를 맞고 누워 버렸다.
요약하는 과정에서 디테일도 상당히 생략되었지만 이 글이 무슨 논문도 아니니 그냥 넘어가자.
2. 페르시아는 왜 그리스에게 발렸나?
먼저 스파르타는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도 전무후무한 개깡패 국가였다는 점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스파르타의 자유민은 전부 현역 특수부대 하사관들이다. 그리고 노예들이 생산활동에 종사했다.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는 노예제를 기반으로 했고, 노예들이 열심히 땅파는 동안에 아테네는 시를 짓고 철학을 논했고, 스파르타는 "복무신조"를 외치며 전 국민의 특수부대화에 열을 올렸다.
영화 300에서처럼 자유니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바쳐 싸우자...라는 말은 당시 최강최악의 병영국가인 스파르타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다. 다카기 마사오(한국명 박정희)가 자유민주의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는 것과 똑같은 소리다.
이건 헐리웃 특유의 자기합리화 논리니까 오락영화 차원에서 알아서 걸러 들어라. 그냥 개소리구나 해라.
하여간 이 시대의 중장보병에 대한 이야기는 포스팅 하나로 부족하지만 이 글을 읽을 마눌님을 위해 축약한다.
고대 그리스 인들은 "기율"을 잡는 행위, 소위 말해서 위계질서 세우고 아래로 줄빳다라는 분위기를 굉장히 싫어했다. 하지만 전쟁은 해야 하니 제한적으로 중장보병 운용의 노하우는 있었다.
평지에서 집단으로 뭉쳐 한 방에 승부를 본다. 전략도 전술도 없다. 어차피 중장비로 싸우면 한 방에 승부가 갈리고 양측 모두 HP가 0으로 떨어지니 2차 전술도 없다.
이것이 고대 그리스인들의 전쟁이었다. 저 의견의 대부분은 몽고메리 장군의 의견이지만 나도 역시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파르타는 그리스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아래로 줄빳다를 사랑하는 국가였기에 엄한 군율과 혹독한 훈련을 받은 이 친구들이 이런 전쟁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했다. 대한민국 전경부대들의 전무후무한 집단 공격력을 생각해보라. -_-;;;
반면에 페르시아는 귀족제를 바탕으로 한 느슨한 연합군이었다.
게다가 그리스는 철저하게 자신들이 유리한 전장에서만 싸웠다. 테르모필라이 전투에서도 페르시아는 기병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는 환경이었고, 그리스 중장보병과의 접근전은 간단히 박살로 가는 지름길이라 결국 화살을 죽어라 쏴대는 시즈탱크 전술로 스파르타군을 간신히 이겼다.(영화의 지름길 우회는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3. 하지만 결론적으로 영화 "300"은 판타지다.
아래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영화 300은 철저하게 판타지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고증적인 면에서는 안드로메다급이다.
그냥 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차용해 만든 판타지 영화로 봐야 한다. 그리고 프랭크 밀러표 영화들이 다 그렇듯 일관된 스토리 체계는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 300의 시나리오가 부실하다고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전작 "씬시티"도 크게 다르지 않는 널뛰기 시나리오다.
나는 오히려 왕비 관련 시나리오와 아들을 잃은 장군 시나리오까지도 그냥 날려버렸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다.
페르시아 군이 쳐들어 온다 - 예언 받으니 싸우지 말랜다 - 빡 돈 국왕이 소수의 부하들을 데리고 산책 나간다 - 협곡에서 차례로 페르시아군을 박살내다 결국 전멸한다.
내가 생각했을때 저 단순한 시나리오로 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회화적인 비주얼, 슬로우와 패스트가 반복되는 12연참의 격렬한 액션, 반지의 제왕에서 잘못 찾아온 각종 괴물들(어디가 늑대고 어디가 코끼리냐? 심지어 골렘과 오우거틱한 놈들도 있다)...이런 요소에 관람 포인트를 두는 쪽이 좋다.
아들 죽었다고 징징대는 씬도 다른 영화에서라면 비장했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는 "아 씨! 대충 지나가고 어서 칼질이나 다시 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퀄브리엄, 13구역 류의 영화처럼 이 영화도 비주얼에 영화의 모든 것이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마눌님은 요즘 이 영화보구 삘 받아 창착욕에 불타고 있으시다.
그치만 임모탈들의 닌자부대화는 내가 봐도 영 아니였다. 아무리봐도 짝퉁 닌자로 보일뿐 임모탈의 포스가 없다. 이런 점이 서구인과 동양인의 차이일까?
1. 결론적으로 말해서 기원전 480년에 벌어진 테르모필라이 전투에서 스파르타 군은 300명이었다.
..........덤으로 이 협곡 방어에 투입된 육군은 약 7000명, 해군은 스파르타 해군 사령관 에우리비아데스가 지휘하는 324척의 트라이림과 9척의 펜테콘터였다.
트라이림은 170명이 노를 젓는 3단노, 훗날 지중해를 휩쓸고 다니는 갤리선의 모태가 되는 전함이고, 펜테콘터는 좌우 25명씩이 노를 젓는 표준전함이었다. 얼추 해군쪽은 6만명 정도가 참가한 셈이다.(그냥 노잡이 = 전투원 이라는 단순계산법이니 정확하지 않다)
페르시아군은 영화와는 달리 16만명의 병사와 1207척의 전함, 3000척의 수송선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시절의 인구밀도를 보면 이것도 대단한 숫자다.(우리가 삼국지의 백만대군에 너무 익숙해서 그렇지)
총합으로 계산한다면 대략 6만 몇천명의 그리스군과 20만명 정도의 페르시아군이 맞붙은 전투가 영화 "300"의 무대가 되는 테르모필라이 전투이다. 즉, 스크린 바깥에서는 열나게 해군끼리 함대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다리우스가 마라톤에서 씹힌 원한을 풀기 위해 그 아들 크세르크세스가 벌인 페르시아 전쟁(이거 몇차?)은 극단적으로 요약하면 대충 3단계로 이루어 진다.
전초전으로 그리스는 테르모필라이에서 페르시아 군의 개떼 시즈탱크 전법(...)으로 발렸고, 바다에서는 폭풍으로(영화에도 나온다) 혼란에 빠진 페르시아 해군을 상대로 어택땅을 걸었다가 아르테시미움 곶 부근에서 드로우 되었다.
이후에 그 유명한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 황제 크세르크세스는 제대로 그리스 해군에게 씹혔고, 스파르타 장군 포사니아스가 이끄는 육군에게 플라타이아 전투에서 피니스 블로우를 맞고 누워 버렸다.
요약하는 과정에서 디테일도 상당히 생략되었지만 이 글이 무슨 논문도 아니니 그냥 넘어가자.
2. 페르시아는 왜 그리스에게 발렸나?
먼저 스파르타는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도 전무후무한 개깡패 국가였다는 점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스파르타의 자유민은 전부 현역 특수부대 하사관들이다. 그리고 노예들이 생산활동에 종사했다.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는 노예제를 기반으로 했고, 노예들이 열심히 땅파는 동안에 아테네는 시를 짓고 철학을 논했고, 스파르타는 "복무신조"를 외치며 전 국민의 특수부대화에 열을 올렸다.
영화 300에서처럼 자유니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바쳐 싸우자...라는 말은 당시 최강최악의 병영국가인 스파르타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다. 다카기 마사오(한국명 박정희)가 자유민주의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는 것과 똑같은 소리다.
이건 헐리웃 특유의 자기합리화 논리니까 오락영화 차원에서 알아서 걸러 들어라. 그냥 개소리구나 해라.
하여간 이 시대의 중장보병에 대한 이야기는 포스팅 하나로 부족하지만 이 글을 읽을 마눌님을 위해 축약한다.
고대 그리스 인들은 "기율"을 잡는 행위, 소위 말해서 위계질서 세우고 아래로 줄빳다라는 분위기를 굉장히 싫어했다. 하지만 전쟁은 해야 하니 제한적으로 중장보병 운용의 노하우는 있었다.
평지에서 집단으로 뭉쳐 한 방에 승부를 본다. 전략도 전술도 없다. 어차피 중장비로 싸우면 한 방에 승부가 갈리고 양측 모두 HP가 0으로 떨어지니 2차 전술도 없다.
이것이 고대 그리스인들의 전쟁이었다. 저 의견의 대부분은 몽고메리 장군의 의견이지만 나도 역시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파르타는 그리스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아래로 줄빳다를 사랑하는 국가였기에 엄한 군율과 혹독한 훈련을 받은 이 친구들이 이런 전쟁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했다. 대한민국 전경부대들의 전무후무한 집단 공격력을 생각해보라. -_-;;;
반면에 페르시아는 귀족제를 바탕으로 한 느슨한 연합군이었다.
게다가 그리스는 철저하게 자신들이 유리한 전장에서만 싸웠다. 테르모필라이 전투에서도 페르시아는 기병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는 환경이었고, 그리스 중장보병과의 접근전은 간단히 박살로 가는 지름길이라 결국 화살을 죽어라 쏴대는 시즈탱크 전술로 스파르타군을 간신히 이겼다.(영화의 지름길 우회는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3. 하지만 결론적으로 영화 "300"은 판타지다.
아래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영화 300은 철저하게 판타지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고증적인 면에서는 안드로메다급이다.
그냥 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차용해 만든 판타지 영화로 봐야 한다. 그리고 프랭크 밀러표 영화들이 다 그렇듯 일관된 스토리 체계는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 300의 시나리오가 부실하다고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전작 "씬시티"도 크게 다르지 않는 널뛰기 시나리오다.
나는 오히려 왕비 관련 시나리오와 아들을 잃은 장군 시나리오까지도 그냥 날려버렸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다.
페르시아 군이 쳐들어 온다 - 예언 받으니 싸우지 말랜다 - 빡 돈 국왕이 소수의 부하들을 데리고 산책 나간다 - 협곡에서 차례로 페르시아군을 박살내다 결국 전멸한다.
내가 생각했을때 저 단순한 시나리오로 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회화적인 비주얼, 슬로우와 패스트가 반복되는 12연참의 격렬한 액션, 반지의 제왕에서 잘못 찾아온 각종 괴물들(어디가 늑대고 어디가 코끼리냐? 심지어 골렘과 오우거틱한 놈들도 있다)...이런 요소에 관람 포인트를 두는 쪽이 좋다.
아들 죽었다고 징징대는 씬도 다른 영화에서라면 비장했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는 "아 씨! 대충 지나가고 어서 칼질이나 다시 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퀄브리엄, 13구역 류의 영화처럼 이 영화도 비주얼에 영화의 모든 것이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마눌님은 요즘 이 영화보구 삘 받아 창착욕에 불타고 있으시다.
그치만 임모탈들의 닌자부대화는 내가 봐도 영 아니였다. 아무리봐도 짝퉁 닌자로 보일뿐 임모탈의 포스가 없다. 이런 점이 서구인과 동양인의 차이일까?
문화/극장가기 시러
2007/03/20 12:57


댓글을 달아 주세요
관전 포인트가 비쥬얼이고 내용이야 뻔하다보니 스포일러고 모고 필요 없겠구려.
스파르타가 차원을 넘어 현대에 부활한다는 막판 반전만 없으면 되오.
큭큭큭 좋음 평론입니다.
상대가 픽트였다면 300명이 얼마나 버틸가요?
제가 만난 어느 여성분은 전사들 몸매만 보느라 내용은 모른다더라는...ㅋㅋㅋㅋㅋㅋ;;;;
스토리야 아슷흐랄~이지만.~_~;
고증 꽤나 잘되어있잖아요~_~.
청동갑빠 안입고 살로된 갑빠 보여주는 포스 넘치는 모습이라던지.
창을 역수로 잡고 내려찍는 식의 창질이라던지.
원형방패로 넘기고 후려치고 내리찍고 마무리 칼질한다던지.
대형안에서 방패로 밀어치고 창 찔러넣기라던지.
대기병용 삼각대형이라던지.
...말하고보니 죄다 모션뿐이네 ㄱ-;
닌자집단이나 오우거같은 놈들은 판타지~_~/
오랫만에 본 멋진 스파르탄 깡패횽님들의 포스.
고증도 상당히 아스트랄합니다.
실제로 스파르타 군은 청동갑옷을 입은 중장보병이었죠.
영화에서처럼 웃통 벗고 망토만 걸치고 싸우진 않았습니다.
실전에서 망토는 전투시 심각한 방해물입니다.
반대로 페르시아 군은 비단 옷을 입은 경보병 위주였고, 이것이 고전의 이유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전장도 몇십명이 통과하기 힘든 협곡이다 보니 개떼전술도 효과 보기 어려웠고요.
전체적으로 늑호님 말마따나 역사물의 탈을 쓴 판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