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마존의 눈물에 대한 찌라시의 허세


우와, 간만에 허세와 기름기 질질 흐르는 QT맛 조미료까지 듬뿍 들어간 칼럼을 읽었다.
그래, 요즘처럼 이 나라 전체가 번들급 대가리의 잉여 노인네들이 넘쳐나는 세상에는 이런 허세와 기름기 잘잘 흐르는 개드립 칼럼도 한 번 나와 줘야지. 그래야 망가지는 대한민국답지.

관련링크: 조우석 칼럼 - 방송수준 드러낸 아마존의 눈물
(경고: 이 링크는 찌라시로 연결되어 예기치 못한 병신맛 향연에 정신적 피폐함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임산부와 노약자는 클릭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흐르는 물에 눈을 씻고 담당의와 상의하세요.)


일단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런 식으로 온갖 현학적 허세와 자기만족에 찌든 인간들이 잉여스럽게 넘쳐나면서 온갖 장소에서 딸딸이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다큐를 좀 오덕스럽게 잔뜩 보는 입장에서 묻는다면, 과연 "고급 다큐"란게 뭐지?
NGC의 기획 다큐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잘 정돈된 카테고리와 기획에 의해 심층 취재(...라고 쓰고 개고생이라 읽는다)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디스커버리의 다큐들은 약간 말초적인 경향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함이라던가 굴곡이 명확하게 나뉘는 형태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NGC에도 말초적인 편성이 있고, 디스커버리에도 제법 진지한 놈이 꽤 있다.

그럼 디스커버리는 NGC에 비해서 말초적이니 저급 다큐인가? 설마아?

저 칼럼을 쓴 인간이 인문학적으로 얼마나 소양이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평균적인 독서량을 가진 일반인들과 비교해봐도 그닥 높아 보이진 않는다. 소양이 높은 인물이었다면 저 칼럼은 지금보다 10배는 간결하고 쉬운 문체로 작성되었을 테니까 말이다.

모든 다큐는 적절한 접근수위라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사이언스나 네이쳐에 기고하는 논문이 아닌 이상 굳이 그런 눈높이에서 다큐를 제작할 필요가 없다. 아니, 그런 눈높이에서 다큐를 제작하는 경우를 우린 보통 "허세에 찌든 나르시시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다.

어째서 고작 다큐멘터리 한두 편을 가지고 시청자가 인문학적 성찰을 해야 하는가? 어라? 대체 왜?
그러한 인문학적 성찰이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데? 그걸로 한 인간의 지적 수평선이 얼마나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아니, 그렇다고 치면...대체 왜 시청자가 인문학적 성찰을 해야 하는데?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말이야.

하여간 이 빌어먹을 계몽주의는 시덥잖은 병신들에게 너무 큰 면죄부를 주는 경향이 있다.
왜 사람들이 잘난 몇 놈의 학자들이나 몇 놈의 지도자들에 의해 영도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잔뜩 어려운 말을 늘어 놓는 반쪽짜리 평론가들 따위의 영도를 받으라고?

사람이 뭔가 어려운 말을 늘어놓는 것은 보통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는 "업자들"내지는 "선수들"끼리 대화를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런 경우는 사실 그쪽이 정보전달이 편하고 편차를 줄일 수 있기에 그런 것이고, 반면에 일반인들이 굳이 선수들 대화를 이해할 필요가 없다보니 어렵던 쉽던 큰 의미가 없다.

두 번째는 대중에게 소위 "업자" 내지는 "선수"란 인간이 어려운 말을 늘어놓는 경우인데....
이건 보통 화자부터가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말을 늘어놓는거다. 사람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복잡한 전문용어나 관념적인 부분으로 흘러간다. 진짜 선수들은 상대가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그건 불변의 법칙이다.

레비스트로스의 저작이 훌륭한 이유는 칼럼 저자의 말처럼 "미개문명에 대한 균형잡힌 철학적 성찰"이 있어서가 아니라(사실 난 그랬나 싶다...ㄷㄷ) 지역사회의 삶에 대한 드라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멍청한 색휘야!

무엇보다 미개/문명의 이분법으로 질질 싸대는 순간부터 이미 표피적으로 사물을 흘려보고 있다는 병신인증인거다. 자신이 싸지른 글부터 좀 수습하고 까라.

덤으로 잘난 척 허세와 지적허영에 찌들어 "고급 문화"운운하는 것 자체가 이미 퀴퀴한 냄새가 나는 "하수도 문화"수준을 가졌다는 반증이다.

모든 문화 콘텐츠는 잘 만든 수작과 엉망으로 만든 졸작만 있을 뿐이지, 고급 콘텐츠와 저급 콘텐츠라는 구분은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 꼭 문화적으로 얇은 인간들이 걸핏하면 고급 문화 타령을 하지.



2010/01/25 19:09 2010/01/25 19:09
늑대호수
생활/일상잡담 2010/01/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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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 2010/02/17 11: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이 미개이고 무엇이 문명인지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을라나요...
    어차피 인간들끼리의 일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도 구분할 수 없을 마당에....

    아무튼 이분은

    "명성을 얻어라! 그게 힘들면 차라리 욕을 먹어라!!"
    이것을 실현하고 있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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