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9일 제2차 연평해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모두가 내셔널리즘과 상업주의에 찌든 월드컵에 열광하기에 바빠서 잊고 지나갔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날입니다.
[ 인양되는 참수리급 357정 ]

여러분들의 죽음이 값진 죽음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세상에 값진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슬픈 죽음만 존재할 뿐이죠.
우리가 전장에서의 죽음을 미화하고, 죽음을 정당화하면 그 죽음을 가져오는 전쟁을 신격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죽음을 잊지는 않습니다. 똑같은 죽음을 반복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인내해야 합니다.
군비증강이라는 멍청한 치킨 레이스의 끝이 어디인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군비증강의 노선을 채택한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죽음으로 얻은 교훈은 당신들 후배들의 죽음을 저지하는데 힘을 기울이게 합니다.
당신들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지만 당신들 후배들의 또 다른 죽음은 막을지 모릅니다.
참수리급을 대신하여 건조되기 시작한 차세대 고속함 윤영하함 한 척이 얼마나 많은 결식아동의 배를 채울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들고 있는 그 많은 미사일과 그 많은 이지스함, 차세대 주력전차 XK-2를 위해 쓰는 돈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독거노인들을 돕고 아픈 이들을 치료해 줄 수 있을까요?
알고 있습니다.
다만 멍청한 치킨 레이스가 계속되는 동아시아에서 우리 혼자 물러설 수 없을 뿐이죠. 단지 우리가 치킨 레이스에서 낙오될 수 없기에 이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되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배고픈 아이들을 배불리 먹일 예산으로 이것을 만들어내고 있노라고. 그것이 우리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기억하고 인정하는 것과 자기 합리화는 다릅니다. 한 척의 차세대 고속함이 배고픈 아이들보다 중요하다고 합리화 시켜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분명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그 잘못을 바로 잡을 만큼의 용기가 없을 뿐이죠.
그리고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당신들의 죽음을 되풀이 하고자 하는 자들을.
너무 쉽게 전쟁을 노래하며 선제공격을 주장하는 자들을.
당신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만들어낸 장비들을 기꺼이 사용하고 싶어 하는 자들을.
그 장비들이 사용된다면 또 얼마나 많은 당신들의 후배들이 피를 흘려야 할까요?
당신들의 피로 얻어진 장비들이 사용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모두가 내셔널리즘과 상업주의에 찌든 월드컵에 열광하기에 바빠서 잊고 지나갔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날입니다.
관련링크 : 제2연평해전(위키백과)


여러분들의 죽음이 값진 죽음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세상에 값진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슬픈 죽음만 존재할 뿐이죠.
우리가 전장에서의 죽음을 미화하고, 죽음을 정당화하면 그 죽음을 가져오는 전쟁을 신격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죽음을 잊지는 않습니다. 똑같은 죽음을 반복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인내해야 합니다.
군비증강이라는 멍청한 치킨 레이스의 끝이 어디인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군비증강의 노선을 채택한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죽음으로 얻은 교훈은 당신들 후배들의 죽음을 저지하는데 힘을 기울이게 합니다.
당신들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지만 당신들 후배들의 또 다른 죽음은 막을지 모릅니다.
참수리급을 대신하여 건조되기 시작한 차세대 고속함 윤영하함 한 척이 얼마나 많은 결식아동의 배를 채울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들고 있는 그 많은 미사일과 그 많은 이지스함, 차세대 주력전차 XK-2를 위해 쓰는 돈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독거노인들을 돕고 아픈 이들을 치료해 줄 수 있을까요?
알고 있습니다.
다만 멍청한 치킨 레이스가 계속되는 동아시아에서 우리 혼자 물러설 수 없을 뿐이죠. 단지 우리가 치킨 레이스에서 낙오될 수 없기에 이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되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배고픈 아이들을 배불리 먹일 예산으로 이것을 만들어내고 있노라고. 그것이 우리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기억하고 인정하는 것과 자기 합리화는 다릅니다. 한 척의 차세대 고속함이 배고픈 아이들보다 중요하다고 합리화 시켜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분명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그 잘못을 바로 잡을 만큼의 용기가 없을 뿐이죠.
그리고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당신들의 죽음을 되풀이 하고자 하는 자들을.
너무 쉽게 전쟁을 노래하며 선제공격을 주장하는 자들을.
당신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만들어낸 장비들을 기꺼이 사용하고 싶어 하는 자들을.
그 장비들이 사용된다면 또 얼마나 많은 당신들의 후배들이 피를 흘려야 할까요?
당신들의 피로 얻어진 장비들이 사용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생활/열린사회와 그 적들
2009/06/29 12:45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냉철한 현실감각을 국민들이 가지기를 바라고,
연평해전의 희생자들이 평안한 휴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이 글을 보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늑호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요.. 친한척님과 같은 말을 하게 되네요.
잊지 말아야죠..
그런데 이글루에서는 여기로 트랙백이 안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