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신 연령은 대체 몇 살?
생활/일상잡담 | 2008/09/09 14:50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모처럼 친척들이 한 자리에(물론 인천 본가에) 모인 주말이었다.
(덕분에 마눌님은 왕창 고생하심............ㅠ.ㅠ)
이번에 모임을 치르면서 느낀 사실이 하나 있는데..............
초딩 5학년인 조카하고는 화제도 많고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정작 사촌 형들이라던가 어른들하고는 전혀~ 마땅한 화제가 없었다. 막막하고 대화할 주제가 없고, 대화가 나와도 전혀 공감하기 힘들었다.
..............대충 이런 분위기로 조카들과 놀았다.
참고로 친척 조카들 사이에서 늑호의 집은 유토피아 내지는 엘도라도, 혹은 샹그릴라, 아니면 천상계로 통한다.
만화책이며 게임이며 애니메이션이며 산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_-;;;;
게다가 장난감까지 잔뜩~
어른들이 만화책 보지 말라고 하는데 막상 우리집에 오면 책장 두 개가 고스란힌 만화책..........;;;;;;;;;;;;;;;;;;
(뭔가 다른집 가정교육을 본의 아니게 방해하고 있는 기분이 드는건....)
하지만 막상 나의 경우에는 친척들과 어울려 대화할 주제가 없다.
딱히 친척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고, 삶의 가치관도 그렇고 대화의 주제에 공통점이 없다.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그야말로 막장타는 분위가 되니 그건 절대 피하고 싶고.
하다못해 교육의 이야기가 나와도 세계가 다르다고 느끼는게.
내 고민과 관심사는 자식의 전교석차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좀 더 자빠져 놀게 만들수 있을까? 이다. 근데 이런 소리는 어른들 앞에서 입이 찢어져도 말 못하지. 말 했다간................;;;;
결국 멍하니 앉아서 건성으로 대답 좀 하다가 도망쳐 조카들과 낄낄거리며 놀게 된다.
어른들이나 내 또래 친척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사용하는 단어라던가 문화 자체가 아예 다르다.
(한 달에 PC 한 번도 안 잡아 보는 사람과 하루종일 PC 붙잡고 일하는 사람의 차이이기도 한데 이 차이도 넘사벽이다.)
악의를 갖고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불편하다.
골프가 어떻고 하는 화제에 전혀 공감 못하는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골프 장비 갖출 돈이 있으면 플삼이 + 그란5 프롤로그 패키지부터 구입하겠다!!! 플레이 하고 싶어서 뒤지겠구만...)
결론은 이런 생활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개발자란 직업을 가져서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다. -_-;;;
게다가 애들이랑 저러고 노는 쪽이 훨씬 생활이 즐겁고 유쾌하다.
골프채 들고 맨 잔디밭 어슬렁거리며 뙤약볕 받는 행위의 어떤 점이 즐거운 건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의 문명이라는 생각 뿐이기도 하고.
결국 앞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짤방: 충격과 공포의 성적표! "엄마 나 잭팟이야!!!"]
(덕분에 마눌님은 왕창 고생하심............ㅠ.ㅠ)
이번에 모임을 치르면서 느낀 사실이 하나 있는데..............
초딩 5학년인 조카하고는 화제도 많고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정작 사촌 형들이라던가 어른들하고는 전혀~ 마땅한 화제가 없었다. 막막하고 대화할 주제가 없고, 대화가 나와도 전혀 공감하기 힘들었다.
늑호: (조카들에게) 요즘 무슨 만화 보냐?
조카: 디그레이맨이요~
늑호: 엥? 그거 너희가 보기엔 좀 힘들지 않냐? 다 이해해?
조카:(모처럼 만화책을 이해하는 어른을 만나서 눈이 반짝) 재미있어요!!!!!
늑호: 난 디그레이맨보다는 나루토나 원피스가 더 낫던데?
(이후 만화책 이야기로 한참동안 주절주절....)
늑호: 어라?! 너 NDSL 있었네?
조카: 아, 이거 닌텐도요?
늑호: 닌텐도는 제조사 이름이고!! (버럭!) 틀려! (왜 버럭했지?-_-)
조카: (눈을 반짝반짝) 이거 알아요?
늑호: (가방에서 주섬주섬 ndsl과 팩들을 꺼낸다...잔뜩~) 나도 물론 있지! 크하하! 날 뭘로 보고!!
조카: 우와! 메탈릭 로즈 컬러다! 이쁘다! 삼촌, 이거 색깔 너무 예뻐요!! >.</
늑호: 삼촌센스를 우습게 보지 마랏!!! 너 뉴슈마 없구나?! 이거 해 볼래?
조카: 우왕! 수퍼 마리오다!
늑호: (버럭하며) 틀려!! 뉴슈마라니까!!
(이후 와이파이 대전으로 캐발림..............)
늑호: 우어어!! 패미콤 시절부터 수퍼 마리오를 한 내가 왜 캐발리는거야?!!!
조카: (썩소를 지으며) 삼촌 너무 못해요~
늑호: 늬들 끼리 플레이 해라! 버럭~
조카: 디그레이맨이요~
늑호: 엥? 그거 너희가 보기엔 좀 힘들지 않냐? 다 이해해?
조카:(모처럼 만화책을 이해하는 어른을 만나서 눈이 반짝) 재미있어요!!!!!
늑호: 난 디그레이맨보다는 나루토나 원피스가 더 낫던데?
(이후 만화책 이야기로 한참동안 주절주절....)
늑호: 어라?! 너 NDSL 있었네?
조카: 아, 이거 닌텐도요?
늑호: 닌텐도는 제조사 이름이고!! (버럭!) 틀려! (왜 버럭했지?-_-)
조카: (눈을 반짝반짝) 이거 알아요?
늑호: (가방에서 주섬주섬 ndsl과 팩들을 꺼낸다...잔뜩~) 나도 물론 있지! 크하하! 날 뭘로 보고!!
조카: 우와! 메탈릭 로즈 컬러다! 이쁘다! 삼촌, 이거 색깔 너무 예뻐요!! >.</
늑호: 삼촌센스를 우습게 보지 마랏!!! 너 뉴슈마 없구나?! 이거 해 볼래?
조카: 우왕! 수퍼 마리오다!
늑호: (버럭하며) 틀려!! 뉴슈마라니까!!
(이후 와이파이 대전으로 캐발림..............)
늑호: 우어어!! 패미콤 시절부터 수퍼 마리오를 한 내가 왜 캐발리는거야?!!!
조카: (썩소를 지으며) 삼촌 너무 못해요~
늑호: 늬들 끼리 플레이 해라! 버럭~
..............대충 이런 분위기로 조카들과 놀았다.
참고로 친척 조카들 사이에서 늑호의 집은 유토피아 내지는 엘도라도, 혹은 샹그릴라, 아니면 천상계로 통한다.
만화책이며 게임이며 애니메이션이며 산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_-;;;;
게다가 장난감까지 잔뜩~
어른들이 만화책 보지 말라고 하는데 막상 우리집에 오면 책장 두 개가 고스란힌 만화책..........;;;;;;;;;;;;;;;;;;
(뭔가 다른집 가정교육을 본의 아니게 방해하고 있는 기분이 드는건....)
하지만 막상 나의 경우에는 친척들과 어울려 대화할 주제가 없다.
딱히 친척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고, 삶의 가치관도 그렇고 대화의 주제에 공통점이 없다.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그야말로 막장타는 분위가 되니 그건 절대 피하고 싶고.
하다못해 교육의 이야기가 나와도 세계가 다르다고 느끼는게.
내 고민과 관심사는 자식의 전교석차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좀 더 자빠져 놀게 만들수 있을까? 이다. 근데 이런 소리는 어른들 앞에서 입이 찢어져도 말 못하지. 말 했다간................;;;;
결국 멍하니 앉아서 건성으로 대답 좀 하다가 도망쳐 조카들과 낄낄거리며 놀게 된다.
어른들이나 내 또래 친척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사용하는 단어라던가 문화 자체가 아예 다르다.
(한 달에 PC 한 번도 안 잡아 보는 사람과 하루종일 PC 붙잡고 일하는 사람의 차이이기도 한데 이 차이도 넘사벽이다.)
악의를 갖고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불편하다.
골프가 어떻고 하는 화제에 전혀 공감 못하는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골프 장비 갖출 돈이 있으면 플삼이 + 그란5 프롤로그 패키지부터 구입하겠다!!! 플레이 하고 싶어서 뒤지겠구만...)
결론은 이런 생활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개발자란 직업을 가져서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다. -_-;;;
게다가 애들이랑 저러고 노는 쪽이 훨씬 생활이 즐겁고 유쾌하다.
골프채 들고 맨 잔디밭 어슬렁거리며 뙤약볕 받는 행위의 어떤 점이 즐거운 건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의 문명이라는 생각 뿐이기도 하고.
결국 앞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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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윽.. 어쩜 저랑 그리도 똑같으십니까 ㅠㅠ
늑호님처럼 직업이 그런 쪽이거나 한건 아니지만서두.. 워낙 오지랖이 좁다보니(?) 하는건 정해져 있어갖구~
친인척들 계신 자리가면 무보수 베이비시터(젖도 안떼 애기들!!!)하거나 어린 애들 상대하는게 훨 편합디다 정말 ㅠㅠ
취미와 양립이 가능한 직업을 가지시다니...부럽습니다....
내 조카도 NDSL을 닌텐도라 부르더군...OTL
귀찮아서 걍 냅뒀음. 나랑 같이 게임하고 싶은 눈치였지만...무시=ㅅ=;;;
저도 늑대호수님 처럼 살고 싶은데요?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