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고 있는 책은 "가람기획"이라는 곳에서 나오는 세계 전사 시리즈의 하나인 "영화로 보는 20세기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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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그라드"에서 "크림슨 타이드"까지 한 획을 그은 주요 전쟁영화를 놓고 그 배경이 되는 전쟁사와 영화와 그 당시의 실제 상황들을 나열한 책이다. 어떤 책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 분이 있다면 주인장이 이 블로그에 올리는 감상문들을 참조하면 된다.

끼리끼리 논다고 나도 감상문 쓰라고 하면 딱 이렇게 쓰고 있으니...

쉽게 쉽게 복잡하고 지루한 전쟁사를 쓰고 있어서 초보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다. 하드코어하게 태평양 전선에서의 연합함대 전사를 다룬 책보다는 영화에 등장했던 장면의 의미는 이런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으니 어렵지 않다.

영화 스탈린그라드를 다루면서 언급한 "두 왕따들의 만남 - 히틀러와 스탈린"과 같이 딱딱한 역사를 요즘 용어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최고의 아날로그 영화로 치는 "멤피스 벨"에서 인용된 미군 조종사들의 농담이 압권.


"어떤 사형수가 사형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지. 그는 FLAK(독일 대공포)에 맞아 죽겠다고 했어. 그러자 사형수를 교회 첨탑에 묶어두고 독일군 FLAK 사수들이 사흘동안 신나게 쏴댔지. 사흘 후 녀석은 죽어 있었다. 굶어 죽은거지."


정말이지 양키놈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조잡한 개그로 사람 맛가게 만드는데 재능이 있다. 본 문에 의하면 연합군 항공기 한 대 격추하기 위해서 독일군은 3,343발의 쏴야 했다고 한다.


참고로 저 FLAK란 물건은 88밀리 대공포라고 말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분이 있을 것이다. 대공포로 만들어 한 방이라도 스치면 폭격기고 전투기고 그 자리에서 분골쇄신(...)된다는 사상으로 만들어진 놈이다.

어차피 눈 감고 쏘는건데 안 맞으면 별 수 없고...남자는 원펀치야~ 라는 대단히 게르만 답지 않은 사고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저건 양키식 사고방식 아닌가?)

실제로는 폭격기보다는 대전차포로 용도변경되어 땅 위에서 연합군 전차들 팍팍 조지는데 더 활약했다. 내 기억이 시원찮아 확실하진 않은데 독일놈들, 이걸 전차에도 싣지 않았던가?

대공포로 만들어 잠수함인 U보트에도  싣고 땅개들이 적 전차 뽀개는데도 쓰고...하나를 제대로 만들어 필요한 곳이면 어디에서도 쓴다...라는 점에서는 지극히 게르만적인 사고방식인가?

하여간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 있는 책이다. 가볍게 일독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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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중장 2007/02/14 00:21 | PERMALINK | EDIT | REPLY |

    88 플랙..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당 ㅠㅠ

    제가 하는 항공시뮬레이션 겜이 2차대전이라서 (이름=IL-2 슈트르모빅 6번째인가 7번째 애드온인 1946) 이거 허공에서 터지기 시작하면 파편이 기체에 팅기는 소리만 나도 일단 36계 놓고 봐야 한다는... ㅠ0ㅠ

  2. 늑대호수 2007/02/14 01:14 | PERMALINK | EDIT |

    기억이 희미하지만..."서든 스트라이크"(혹은 그 부류)에서도 88미리는 후덜덜이었습니다. 마우스 쥔 손이 부르르 떨릴만큼 무서웠다는...ㅠ.ㅠ

  3. 가재괴물 2007/02/16 01:15 | PERMALINK | EDIT | REPLY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란 게임서도 후덜덜이죠. 기지앞에 한데 박아놓으면 전차든 공수부대든 돌격할 마음이 삭~ 가시죠.

  4. 늑대호수 2007/02/16 22:49 | PERMALINK | EDIT |

    어떤 면에서는 대단한 전설 인겁니다. ㅠ.ㅠ

  5. Freiheit 2007/02/24 14:54 | PERMALINK | EDIT | REPLY |

    88 플랙을 전차포로 만들어 전차에 실은게 티거지요(...)

    88mm 캄프바겐카논...이라던가

  6. 가우군 2007/03/23 22:38 | PERMALINK | EDIT | REPLY |

    라인메탈제 88 플랙이 쓰인놈들이(...)
    5호 팬더
    6호 타이거 1
    7호 타이거 2
    팬더는 원래 4호녀석을 교체할 목적으로 나온 놈이라 맛가는 대전차전투력을 발휘한 88 플랙주포를 쓸 예정이었지만 타이거에는 105 플랙(88후속형식으로 더 크고 더 쎄고 더 맛가는~)을 쓸 예정이었다고 하던데요~_~

    뭐 팬더보다 타이거가 먼저 나온탓도 있고(...) 105 플랙 대공포를 개조해서 달려니 전차 설계를 첨부터 다시해야한다던가 해서 결국 구관이 명관이라고 88로 대체되게 되었다나 뭐라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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