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하다 나왔던 틴벨이 생각나서 찾아봤다.

틴벨이란건 사실 원리는 간단한 것 같다. 딱 보기에도 가청 주파수 범위를 테스트하는 건데,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듯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귀가 굳어져 인지 가능한 가청 주파수 대역이 좁아진다. 고로 틴벨이라는건 아직 귀가 굳어지지 않은 10대들에게 잘 들리는 고주파 대역의 소리를 이용한 벨소리 서비스이다.


주의!! 사람에 따라서는 저 테스트 결과 심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내가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소리가 정위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비유를 하자면 스테이징과 해상력이 엉망인 싸구려 번들 이어폰으로 음악을 오래 들은 후유증 같다고 할까?

맨 처음에는 노트북의 PC 스피커로 테스트 했는데, 비지니스 컨셉 노트북의 모노 스피커는 이뭐병 수준이라 포기, 막감(막장감상?)용으로 굴러 다니는 파나소닉 이어폰으로 테스트 해 봤다. 근데 이 이어폰도 사실 능력치는 있으나마나한 허접쓰레기라서 으음...결국 음악감상용으로 쓰는 커널형 이어폰까지 동원하는 소동을 벌이고 말았다.


일단 8~15.8kHz 대역까지는 확.실.히. 식별이 가능했다. 듣고 있으면 머리가 찌잉하고 울리는 소리여서 상당히 괴로운 테스트였다.


지금 정확히 기억할 수 없긴 하지만 MP3 포멧이라는 것이 WAV 음원에서 14.0kHz 대역 이상을 잘라 용량을 줄이는 포멧이 아니었나? 그래도 음질에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당장 저 테스트 결과만 놓고 봐도 내 경우에는 표준 MP3 포멧으로 변화된 음악은 불만을 느끼는게 당연하네!!

누가 나보고 플라시보 효과라고 그랬어?! -_-;;;

다시 테스트로 돌아와서, 그 뒤로 19.9kHz 대역까지는 단계별로 차츰 식별하기 힘들어지면서 19.9 언저리에 도달하면 "소리의 존재"는 인지할 수 있었지만 제대로 들리지는 않았다. 확실히 뭔가의 소리가 저 대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것은 느껴지지만 소리 자체가 명확한 위상으로 식별되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20.0kHz 이상의 대역..........................................................................................여기에 소리가 있긴 한건가? 이 대역에 이르면 아예 소리의 존재조차 느껴지지 않던데? 혹시 이 대역폭의 소리를 감지하는 분이 계신지? 아니, 주파수 대역폭을 보면 이 대역은 박쥐나 돌고래들이 쓰는 대역폭이 아닌가? -_-;;;;;

결론적으로 8~15.8kHz 구간은 100% 식별, 16.7~19.9kHz 구간은 고딩시절 내 성적표만큼 과격하게 떨어지는 곡선을 그린다. 솔직히 19.9kHz 대역에 도달하면 이게 내 이어폰의 트랜스듀서에서 나는 화이트노이즈인지 테스트용 샘플 음원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두 번 테스트를 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만 해야겠다. -_ㅠ
아무래도 고주파음이 나에게 잘 맞지 않는듯...

요즘 그렇잖아도 음악에 다시 삘 받은 상태인데 언제 기회가 되면 음악에 대한 블로깅도 해봐야겠다.

::: 덧붙임 :::
어떤 분께서 덧글로 지적해 주셨는데...
확실히 MP3의 기본포멧 자체는 이른바 마스킹 효과에 의해 감쇄되는 음역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압축하는 기술입니다. 대표적으로 지하철역에서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에 방송이나 말소리가 열차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는 현상을 이용하는거죠. (여기까지는 덧글로 지적해주신 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더불어서 일반적인 MP3 포멧은 고역대의 소리정보를 싹뚝 자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SeeKo에서 불펌해버림 -_-;;;;]

당장 마땅한 자료가 없길래 일단 닥치고 불펌을....ㅠ.ㅠ
자세한 내용은 해당 링크를 타고 가보시면 알겠지만, 당장 저 소스분석을 봐도 128k의 MP3 소스에서는 16kHz 대역 이상의 정보가 삭제되어 있습니다.(저는 14에서 자른다고 알고 있었는데 16이었군요)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내용은 이 부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분명 저 대역(16kHz)에서 잘라도 사람들의 가청 주파수는 정해져 있고, 무엇보다 소스를 출력하는 리시버의 표현 가능한 주파수 대역에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가진 리시버 중에서 가장 좋은 놈은 무려 45.0kHz까지 출력합니다만, 대부분은 20kHz보다 훨씬 이하의 대역까지만 출력하죠.(5천원짜리 이어폰이라면 위에서 링크한  고주파 테스트의 소리를 "재생"조차 못하는 거죠)

하지만 소리가 아닌, 음악은 가청 주파수 만으로  분석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는 LP라던가 Tape의 따스한 소리와 CD의 차가운 정확함을 설명할 방법이 없죠. ^^;

그래서 MP3는 분명 훌륭한 압축기술이긴 하지만 조용한 장소에서 제대로 된 소스기기를 갖고 들어보면 분명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다른 느낌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언젠가 MP3과 WAVE의 음질 차이는 (마스킹 효과에 의해)사실상 없고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건 플라시보 효과라는 논쟁을 한 적이 있어서 본문에 언급했던 것입니다. ^^;

제가 Flat한 음색을 좋아하고, BBS 또는 BBE 라던가 오만잡다한 음장효과와 이퀄라이저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실상 배척하고 천대하는)것도 비슷한 이유에서 입니다. 음장효과를 쓰면 선글라스를 끼고 고흐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바로 이런 부분은 단순히 산술적인 가청 주파수 논리로 해석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별로 상관도 없는 부분을 가지고 막귀에다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어대서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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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朴下史湯 2008/01/19 14:23 | PERMALINK | EDIT | REPLY |

    맨 밑엣건 전혀 안들리는데 딴건 다 들리는군요. 훗훗 아직은 20대....orz

  2. 늑대호수 2008/01/23 13:48 | PERMALINK | EDIT |

    저도 결과로는 20대~ ㅎㅎ

  3. 비밀방문자 2008/01/19 22:40 | PERMALINK | EDIT | REPLY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4. 나비사슴 2008/01/22 00:02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22.4kHz는 안들리는데 21.1kHz는 들리네요.
    결과 페이지에서 You are a dog이라고 하는데 개 수준인가요ㅋㅋㅋ
    20대까지는 청력이 살아있나봐요.

  5. 늑대호수 2008/01/23 13:48 | PERMALINK | EDIT |

    저는 20.0kHz 대역은 소리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6. 고중장 2008/01/22 23:42 | PERMALINK | EDIT | REPLY |

    결곽 우째 나올까 무서버서 안들어 볼랍니다 -0-;;

  7. 늑대호수 2008/01/23 13:47 | PERMALINK | EDIT |

    대입 수능도 아닌데 결과야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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