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블로그와 구글 뉴스, 그리고 블로그 쓰기

요즘 블로깅 숫자가 뜸한 정도를 넘어서 본의 아니게 잠수모드에 들어갈 수준에 이르렀다. 물론 그동안 존경하옵는 프로젝트 님께서 한 해에 두 번씩이나 날아가 주시는 아스트랄한 행적(...)을 보여주셔서 개인적으로 대단한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된 것도 있다. 게다가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현지 적응 & 재활훈련(...)을 할 여유도 없이 대뜸 닥치고 실전(...)이라는 분위기가 되어버려 블로그를 쓸 여유가 없는 것도 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역시 내가 요즘 블로그를 안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하루에 꼭 한 번씩은 들어가던 "올블로그""구글 뉴스"를 멀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가장 최근에 들어가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이다.

일단 뉴스를 보고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서 울컥 하거나, 올블로그에서 링크를 타고 이런저런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뭔가 재미있는 꺼리를 찾아야 글을 쓰기 마련이다. 내가 요즘 그걸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글쓰는 것으로 먹고사는 놈팽이가 그런거 안 본다고 글을 못 쓸리는 없다. 쓰려면 쓰지. 하지만 블로그는 아무래도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정리하는 관점에서 쓰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요즘 아무 것도 안 보고, 안 느끼고, 가장 치명적인 문제로 생각을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둘러봐야 흘러가는 흐름도 보이고, 그런 것들을 봐야 뭔가 자극을 받아 블로그를 하고, 그런 과정이 유지되어야 계속 뭔가를 고민하고 생각을 할 것이다. 즉, 뇌가 계속해서 집중사고 모드로 돌아간다는 의미인데, 그래야 회사 업무에 대한 집중도까지 높아진다.

나에게 있어서 블로그란 역시 머리를 회전시키는 스타터 팩, 내지는 외장식 파워 팩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회사로 옮겨 지금 프로젝트를 받으면서 예전보다 훨씬 바빠졌다. -_-;;;;;
하지만 지금, 일요일 오후에 멍하니 앉아 업무 리스트를 짜다 문득 생각해보니 이대로 생활하는 것이 좀 위험해 보인다. 생각 자체를 안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무슨 업무효율이냐?

분명 블로그를 쓰는 것은 시간을 소모하는데도 눈에 띄는 생산성이 발생하는 행위는 아니다.(내가 구글 광고를 달고 도메인 비용이라도 버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블로그를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히 글을 쓰면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 자체는 분명 간접적으로 내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대표적으로 "순수하게 소비만 발생하는 집단인 군대"와 일맥상통하는 구석도....)

분명 바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꾸준한 리듬으로 블로그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 머리를 순환시킬 시간도 확보하지 못한다면, 수십 시간의 업무시간을 확보해봐야 뭘 할 수 있겠는가? 굳은 머리에서는 굳은 결과물만 나오는 법이다.
2007/09/09 20:08 2007/09/09 20:08
늑대호수
기술/Web / IT / Blog 2007/09/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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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한규 2007/09/11 09:23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부지런하신거 같네요..
    보통 그정도로 바쁘면 쉬기 급급한데..
    바쁘시더라도 여유있게 생활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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