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전투기 - 미칠듯한 패러디의 압박
어찌하다보니 기획팀의 정과장님이 가져 온 이 책을 읽었는데, 표지에서 부터 대략 압박이다.

"10~60세 이용가"
아놔...
"하대리"(지금도 생각난다 슴가착한 아영이...)와 "MBL 카툰"의 작가 최훈이 현재 네이버에 연재하고 있는 신작 "삼국전투기"(YES24 도서정보링크), 이 작품 제대로 물건이다. 당장 서점으로 뛰어가 구입했을 정도로 재미 있다.
메이저리그팀을 소재한 MBL 카툰을 읽을때도 생각했지만 이 작가는 굉장히 심플하면서 직관적인 방식으로 캐릭터를 정의하는데 재주가 있다.(MBL 카툰의 NY양키스 팀 정의를 읽어보면 대략 압박...)
나도 곧잘 이런 식의 차떼고 포떼고식 정의(...)를 자주하는데 역시 이 사람의 공력이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더 재미를 느낀다. 코드가 맞는다고 할까?
만약 내가 삼국지의 여포란 인물을 정의한다면 "무념무상 전투 오타쿠"라고 말했을 것이다. 자는 봉선이니 어쩌고는 다 군살이다. 그런데 최훈은 이렇게 정의했다.
"초딩의 마인드를 가진 전투천재"
...졌다. OTL
이 쪽이 훨씬 여포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명확하게 본질을 꿰뚫고 있잖아.(내공에서 지대로 밀렸다...)
실제로 현재 1권까지 나온 이 책을 읽어보면 주인공은 대략 여포다...
물론 여포가 삼국지 초반에 여기저기서 워낙 개깡패 짓을 한데다 배신확률 100%라는 입지전적 위업(...)을 달성한 포스가 있기 때문인데, 최훈은 그런 여포라는 캐릭터를 아주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읽어보면 여포는 딱 초딩의 마인드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최대 압권은 그 미칠듯한 패러디의 범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쏟아지는 각종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난무에 멀미가 날 정도이다. 책으로 읽어보면 권말에 차곡차곡 패러디 목록이 나와 있다. 문제는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95% 수준의 적중률을 보여 나름대로 후덜덜...
(작가는 그렇다쳐도 난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온거냐? ㅠ.ㅠ)
tags : 삼국지
문화/현대시각문화 연구회
2007/01/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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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에 10세부터 60세 이용가라고 써져있는 것부터가 심상치 않죠. ㅎㅎ
전투중심으로 삼국지를 풀어가는 시점도 독특하구요.